오늘은 한국의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이 공식적으로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해마다 날짜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2월 초 무렵이면 “입춘이 지났으니 이제 봄!”이라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1. 입춘(立春)이란?
1) 24절기의 시작
- **입춘(立春)**은 절기상 봄을 알리는 첫 절기로,
글자 그대로 “봄이 서다”,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태양 황경(태양이 지나가는 길)이 **315°**에 이를 때를 기준으로 하여
대체로 양력 2월 3일~4일 경에 입춘이 오곤 합니다.
2) 전통 농경 문화에서의 의미
- 농사 중심의 전통 사회에서는 입춘이 오면
“이제 곧 밭갈이·파종을 준비해야겠다”는 시기가 왔음을 인지했어요. - 오래된 속담 중에 **“입춘이 지나면 하루가 다르게 날이 풀린다”**는 말이 있듯,
실제로 서서히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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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춘 관련 풍습 & 전통 행사
1) 입춘첩(立春帖) 붙이기
- 입춘첩(立春帖): 문이나 벽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만사형통” 등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풍습이에요. - ‘봄을 맞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고 있으며,
예전에는 붓과 먹으로 직접 써서 문설주에 붙이곤 했습니다. - 요즘은 인터넷에서 입춘첩 이미지를 다운받아 프린트하거나,
캘리그래피로 예쁘게 만든 스티커 형태로 붙이기도 해요.
2) 봄맞이 음식 & 나물
- 봄동, 냉이, 달래 등 봄에 나는 나물을 이용해
봄동 겉절이, 냉이 된장국 등을 먹으며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보는 것도 입춘과 함께 찾아온 계절 음식을 즐기는 방법이랍니다. -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떡국이나 부럼(견과류) 등을 먹으면서
새해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3) 입춘방(立春榜) & 절식(節食)
- 옛 문헌을 살펴보면, 입춘에 치르는 작은 행사나 절식 풍습이 존재했습니다.
- 입춘날에 마을 공동체가 간단한 의식을 치르는 등,
일종의 새해맞이 행사처럼 인식하기도 했다고 해요.
3. 입춘을 기념하는 현대적 방법
1) 봄맞이 인테리어
- 날씨가 풀리기 시작할 때,
새로운 커튼, 화사한 색의 소품, 화분 식물 등을 들여놓으면
집 안 분위기가 한층 밝아집니다. - 겨우내 텁텁했던 실내 공기를 바꾸는 느낌으로 가볍게 대청소도 해보세요.
미니멀라이프나 정리정돈 주제로 포스팅을 해도 좋겠죠.
2) 봄꽃 즐기기 & 나들이
- 입춘을 기점으로 매화, 산수유, 개나리 같은 봄꽃 소식이 하나둘 전해져요.
- 아직 날이 춥긴 해도, 봄꽃 축제나 나들이 계획을 세워두면
입춘의 의미를 한층 즐길 수 있습니다.
3) 가족·지인과의 소소한 의식
- 입춘첩을 직접 써서 가족과 문 앞에 붙이는 시간을 가져보거나,
- “올해 봄엔 이런 걸 해보고 싶다” 같은 버킷리스트나
목표를 나눠보세요. - 작은 행동이지만, 새로운 계절에 대한 기대감과 에너지를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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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봄의 시작을 맞이하는 마음가짐
입춘이 되면 아직 추운 날씨일 수도 있지만,
**“봄이 시작되었다”**는 기분만으로도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조상들은 입춘을 중요한 날로 여겨
새로운 농사의 시작,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렀죠.
지금 시대에 맞춰,
부담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입춘첩을 붙이거나
가벼운 봄맞이 인테리어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소해 보여도, 계절의 변화를 맞이하는 마음가짐만으로
우리가 사는 일상이 좀 더 즐겁고 풍성해질 거예요.
올해 입춘을 맞아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함께 봄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 같습니다.
다들 따뜻하고 행복한 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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