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뷰] 화상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까지 돌보는 전문 병원 베스티안 김경식 이사장


화상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까지 돌보는 전문 병원

‘피부부활을 통한 삶의 가치 창조’ 위해 걸어 온 20여 년




화상은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흉터 때문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특히 과거에는 화상 환자들의 생활에 제약이 많았고 치료기관은 많지 않았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디컬그룹 베스티안(김경식 이사장)이 발 벗고 나섰다.


많은 병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내의료시장은 병원들이 서로 벤치마킹하고 빠르게 대응하다 보니 병원별 진료서비스에서 큰 차이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때 타 병원들이 내부 역량과 적합성 부족으로 공략하지 못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략하는 병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환자의 육체적, 심리적 고통까지 다스려야 하고 사망률이 높아, 병원들이 기피하는 분야로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화상분야에 뛰어들어 중증화상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한 베스티안이 주목받고 있다.
베스티안은 ‘병원경영학회지’에 <전문병원의 성장과 다각화>에 대한 논문으로 소개될 만큼 전문병원을 한 단계 성장시킨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30개 병상의 순화의원으로 시작한 베스티안은 넘쳐나는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2002년 종합병원으로 증축하며 화상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김 이사장은 “2010년 총 600개 병상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최대 화상질환 전문병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서울, 경기, 강원, 충청권을 비롯한 부산, 경남 지역의 환자들을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해 초기 생존율을 높이고 응급치료에서 재활치료까지 원스톱 의료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며 베스티안을 소개했다.
전문적인 팀워크로 마음까지 치유하는 의료진
다양한 화상환자들에게 차별화되고 맞춤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인화상, 소아화상, 화상재건, 피부재활 네 분야에서 세분화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서 국내 유일의 소아화상 클리닉을 비롯하여 외래환자 화상클리닉 및 화상 중환자실을 구비한 화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상 전문의와 화상전문치료팀, 화상전문간호사 및 물리치료팀, 피부재활팀,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다같이 참여해 화상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화상재건 클리닉인 ‘스킨&스카(Skin&Scar)클리닉’은 전문적인 흉터 성형을 통해 환자들의 재활과 빠른 사회복귀를 돕는다. 화상환자를 제대로 진료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진료진 사이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진료진 사이의 팀워크는 베스티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베스티안에는 2004년부터 한 팀을 이뤄 계속 진료를 해오고 있는 화상전문 의료진이 있다. 다수의 의료진이 한 병원에 오랜 기간 근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것은 베스티안의 가장 큰 자산이다. 더욱이 베스티안의 의료진은 화상에 관한 열정과 열의가 대단하다. 베스티안은 지속적으로 직원 교육과 해외 연수를 통해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베스티안 화상센터는 매주 진행하는 화상브리핑을 통해 화상환자 치료에 관련된 의료진부터 병원행정 관련자까지 화상치료의 접점에 있는 모든 이들이 참석하도록 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모두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 분석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전해 신뢰감을 줬다. 더불어 그는 2007년부터 글로벌한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학술대회에 의사, 간호사 및 관련 직원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물론 매년 의료진을 대상으로 1년간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능력 있는 의료진과 행정직원이 비전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때 병원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고, 내부직원이 만족하고 성장할 때 비로소 조직이 더욱 더 단단해지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화상 치료를 하다 보니 화상 환자들의 특수한 애환인 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흉터와 정신적 고통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러한 관심은 보다 나은 진료와 관리를 위한 연구에 몰입하게 만들었고, 치료 후 재생을 위한 부가적 사업 및 화상환자들의 사회복귀와 치료 후 회복을 위한 재단을 탄생시키는 데까지 연결되었다.
사회 환원도 게을리 하지 않아
화상환자를 돌보고자 하는 ‘착한마음’에서 시작된 베스티안은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화상 재단을 만들어 매 년 4억여 원씩 기부를 이어오고 있지만 더 많은 국내 환자들을 돌보지 못해 아쉽다는 김 이사장. 최근에는 거지증(巨指症)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미얀마의 한 소녀를 초청해 삶의 희망을 되찾아 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국내 환자들을 많이 돕고 싶지만 도움을 주려고 해도 생각보다 환자 발굴이 어려웠습니다. 때마침 미얀마 재단 측에서 연락이 와서 치료를 돕게 됐습니다. 국내가 아니라면 국외에서라도 많은 환자들을 돕고자 합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의 윤리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베스티안은 환자들에게 관점을 맞춘 환자 위주의 운영을 해오고 있다. 베스티안의 의사들은 화상치료 전반에 걸쳐 실력을 갖추고 있는 우수한 의료진이며, 더불어 진정성을 가지고 환자를 대함으로써 환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단기적 의료이익보다 신뢰 있는 진료 서비스 제공에 무게를 싣는다. 그는 “병원은 공적인 집단입니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익은 환자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병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화상환자의 지속적 관리위한 ‘중증화상센터’ 건립 목표
베스티안은 지속적인 교육 및 연구를 바탕으로 화상전문 의료센터와 연구소를 설립, 아직까지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화상질환 연구를 체계화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화상 분야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베스티안은 2015년까지 충북 오송 첨단복합단지에 중화상센터병원과 피부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화상환자들은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인 문제 등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진국의 경우 각 주마다 화상센터가 마련되어 있어 무료로 치료가 제공되고 있다. 이에 베스티안은 중화상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병원으로 환자 진료는 물론 임상연구 수행도 가능한 공간 배치를 계획하고 있고, 연구소는 임상의학시험, 피부 관련 연구개발, 피부세포를 연구하는 의료 클러스터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베스티안이 성장해 갈수록 창조경영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일반 기업들이 창조경영을 시작하기에는 자금적인 부분의 제약이 많습니다. 이에 정부의 자금 지원확대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압박에 놓인 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면 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상 전문 병원으로 발전해 온 만큼 화상환자들을 위한 연구,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베스티안은 의료진의 팀워크가 좋고 네트워크 구축이 뛰어나 다른 경쟁 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든 경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피부부활을 통한 삶의 가치 창조’라는 슬로건 하에 모든 의료진이 연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베스티안의 경쟁력이다. 국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화상으로 인해 상처 받은 이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베스티안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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