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중 3명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업(21.8%)관계(20.0%)>학업/생활(14.3%)>금전(10.5%)에 대한 고민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토익 점수를 얼마나 올려야 하는지”,”어떤 자격증을 따야 하는지”와 같은 ‘취업·스펙’의 현실적 고민보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 “이게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까?” 등 삶의 방향성에 대한 ‘진로·적성·자아성찰·자기계발’의 본질적 고민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대 응답자의 87.1%가 멘토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여성(86.5%)에 비해 남성(90.2%)의 응답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멘토에게 가장 묻고 싶은 질문 역시 64.7%가 진로(자아성찰·자기계발·적성 등)라고 응답했으며, 자신감을 갖는 법이라든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하는 지와 같이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멘토가 해줬으면 하는 역할에 대한 질문에 격려·지지(22.5%)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방향제시·길잡이(19.6%), 현실적 조언(18.6%), 경청·단순공감(1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멘토가 자신의 인생에 대한 해결책을 내려주기 보다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위로와 조언을 해주길 바랐으며, 이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무조건적인 위로와 조언방식에 피로를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대가 멘토로 삼고 싶은 사람으로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4.6%)가 1위를 차지했으나 다른 멘토들과 응답률 차이가 크기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송혜윤 연구원은 “멘토가 비교적 한정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20대들은 김태원, 김수영 등 젊은 멘토를 선호하거나 부모님·학교선배처럼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을 멘토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주요 고민이 자아성찰과 같이 본질적 고민이 많은 이유 역시 20대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고민의 해결은 멘토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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