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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뷰] 천사가 보내온 3개의 비닐봉지, 서울역 노숙인들을 울리다

천사가 보내온 3개의 비닐봉지, 서울역 노숙인들을 울리다 [더리뷰=박준식기자]  2013년 06월 17일 -- 24년의 세월을 서울역 인근 노숙인들을 위한 구호사업에 매달려온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이사장 김인환 전 총신대 총장 / www.trulygoodfriends.org >의 마당쇠를 자처하는 김범곤 목사. 서울역 노숙인들의 대부로 통하는 김 목사에게 전해온 근처 포장마차 주인의 비닐봉지 얘기가 가슴을 울린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노숙인들 사이에서 스스로 잠을 청할 정도로 노숙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그들의 식사배식과 사회복귀를 위한 일에 매진해 온 김범곤 목사. 얼마 전 늦은 시각 근처를 돌며 노숙인들을 살피고 있는데 작은 포장마차 주인 조모 씨가 비닐봉지 3개를 건넸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 간식이려니 하고 고마움을 표하고 들어와 사무실에서 비닐봉투를 열어보는 김 목사는 눈물이 돈다. 비닐봉투안에 들어 있는 건 천원짜리 지폐 수십장과 오백 원짜리 수십개. 백 원짜리 동전 한 무더기. 하루치 매상인지 따로 떼어 얼마간 모은 돈인지는 모르지만 서로 눈인사 정도 나누던 조씨가 요즘 <참좋은친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고서 내놓은 그런 돈이었다. 여러 가지 동기와 형태의 후원과 지원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돈이야 말로 성경 속에 나오는 어떤 과부의 두 렙돈과 비슷한 물질이 아니겠냐고 김 목사는 말한다. 서울역인근 노숙자를 위해 24년간 봉사해온 기독교 구호단체 <사랑의 등대>는 작년 말, 보다 체계적인 노숙인 구호관련 사업의 전개를 위해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만났다. 익명의 독지가 도움으로 중림동 <참좋은친구들>, 현 시설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건설업을 하는 독지가가 사업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득불 4억 원 건물 보증금을 회수해 가야할 상황에 봉착한 것. 지금이라도 퇴거명령이 떨어지면 이 시설의 사용은 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