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더리뷰] 대안적 소비문화가 있는 마을장터 ‘영등포 달시장’ 열려

대안적 소비문화가 있는 마을장터 ‘영등포 달시장’ 열려

  • - 6월 28일(금)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열려
    - 시장 곳곳의 관련 부스들을 돌며 풀어보는 ‘달시장 빙고’, 사연까지 판매되는 ‘스토리 경매’ 등 새로운 소비 문화를 널리 알리고 체험하는 장 마련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Logo[더리뷰=장영승기자] 2013년 06월 24일 -- 6월 28일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지난 5월 31일 첫 회에 이어 제 2회 ‘영등포 달시장’이 열린다.

영등포구청이 주최하고 하자센터가 주관하는 ‘영등포 달시장’은 2011년 시작되어 올해 3년째로서, 영등포구 지역 주민과 사회적기업가, 예술가, 청년 문화기획자 등 ‘마을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커뮤니티 기반 네트워크의 장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영등포 달시장은 ‘한 달에 한 번, 달빛 아래 생겨나는 마을장터’라는 슬로건 아래 네 개의 ‘골목’(솜씨, 나눔, 먹자, 체험)과 두 개의 ‘마당’(주제, 축제)으로 구성된다. ‘솜씨 골목’은 수공예를 기반으로 한 예술가 및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장터 및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나눔 골목’은 주민참여 벼룩시장 및 사회적경제 체험 및 홍보 부스가 마련된다.

생협과 도시농부, 귀농생활자 등이 정성껏 길러낸 유기농 채소와 효소, 수제잼 등이 선보이는 오가닉마켓과 김밥, 떡볶이부터 컵케이크며 타코야키 같은 별식까지 즐길 수 있는 ‘먹자 골목’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인기 골목. 하자센터가 한국암웨이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대상 창의교육사업인 ‘생각하는 청개구리’의 흥미로운 여러 워크숍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체험 골목’은 어린 자녀를 둔 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달시장 장내 라디오 ‘달디오’가 진행되고 시간대별로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축제마당’은 마을 사람들의 단골 약속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에 자리잡는 것은 매달 달라지는 ‘주제 마당’.

40개 이상의 (예비)사회적기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중 50% 이상이 문화, 생태 분야인 영등포의 지역 특성을 살린 마을장터로 정착한 달시장은 올해 들어 매달 사회적경제의 의미를 알릴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더 쉽고 친근하게 사회적경제를 체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월의 ‘협동’에 이어 6월의 주제는 ‘소비’이다.

“달시장으로 소비하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되는 6월의 달시장은 상품에 담긴 ‘이야기’를 알리고, 그 이야기가 소비자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결국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마음’이 오고 가는, 즐겁고도 행복한 소비문화를 지향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에 따라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게 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공정무역을 비롯한 ‘윤리적 소비’, 세상에서 가장 뿌듯한 소비 ‘기부’, 안 쓰는 물건이나 유휴공간 등을 함께 나눠쓰는 ‘공유경제’, 버려지는 제품이나 재활용 자재를 이용한 제 2의 탄생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등 사회적경제 4가지 열쇠말을 선정하고 관련 팀들을 곳곳에 배치한 것이 특징.

우선 주제마당에는 4개 분야의 취지를 잘 보여주는 팀들이 참여한다. 남아프리카 남동쪽 끝에 위치한 스와질랜드 출신 장인들에 의해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는 ‘스와지캔들’은 세계공정무역기구 WFTO의 멤버로서 수익금 일부를 아프리카에 전달하고 있다. 매년 르완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매년 기획, 출판후 현지를 방문해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벌이는 ‘북스포르완다’라는 팀도 참여한다.

공정무역, 업사이클링, 기부, 친환경 브랜드들을 편집숍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개, 판매하고 있는 앨런스파이프도 눈길을 끈다. 입지 않는 중고의류 등이 기부자와 구매자의 ‘스토리’를 매개로 공유되는 소셜 플랫폼을 조성하는 ‘스토리스토어’, 대안적 소비에 관심있는 지역 소상인들과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온라인 기반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바이왓유빌리브’ 등 최근 공유경제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청년창업팀들도 참여한다.

주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도 기획되었다. 윤리적 소비, 기부, 공유경제,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등 4개 열쇠말에 관련된 퀴즈를 곳곳의 관련 부스들을 들르며 풀어보는 ‘달시장 빙고!’, 공정무역 제품이나 수익금 전액 또는 일부가 기부되는 제품을 구매한 뒤 방문하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기증한 사람들의 스토리까지 곁들여 판매되는 ‘스토리경매’ 등이 준비되었다.

주제마당과 이벤트뿐만 아니라 달시장 곳곳에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팀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눈썰미만 좋으면 보물을 건질 수 있는 벼룩시장으로 잘 알려진 ‘나눔골목’은 애초에 영등포 주민들만 참여할 수 있어서 ‘내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이웃과 나누겠다’는 정이 오간다. ‘먹자골목’에서는 턱없이 높은 중간마진 없이 생산자에게 정당한 수익이 돌아가는 브로콜리와 벌꿀,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위해 수익 일부가 기부되는 사과, 청년들의 자활을 위해 만들어지는 타코야키, 마포 경의선 폐선부지에서 열릴 전시를 위해 판매되는 전 등을 맛볼 수 있다.

‘솜씨골목’에 참여하는 예술가들 중에는 많은 수가 리사이클링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장애인 단체, 유기견 보호소, 성폭력 생존자 자활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마음을 보태기 위해 참여한 팀들도 눈에 띤다. ‘체험골목’도 자연을 배려한 소비를 생각한다는 의미로 생태와 자연 그리고 인간을 연관지을 수 있는 생태놀이와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만들기 활동 위주의 워크숍 위주로 배치되었다.

달시장은 물건과 돈만이 오고가는 시장이 아니다. 대신 사람들의 이야기와 소망을 주고 받는다. 방치되었던 자원이 더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이길 원하는 마음으로 팔고, 조금은 손해 보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갑을 연다. 달시장은 지난 5월 첫 회에 총 69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약 25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이것이 많이 팔수록 밑질 수도 있고, 딴 데보다 비싼 줄 알면서 기꺼이 사는 ‘이상한 시장’, 달시장에 대한 지지이자 사회적경제 정착의 증거일 것이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더 리뷰] (주)앙스모드 안윤정 대표 글로벌 패션브랜드

(주)앙스모드 안윤정 대표 글로벌 패션브랜드 트렌드 선도하는 고감도 디자인으로 세계시장 향해 자신의 색깔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디자인 연구해와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여성 경영자인 안윤정 디자이너는 고감도 여성 브랜드인 앙스모드와 사라 등을 이끌어 왔다. 1975년 주문복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한 ‘안윤정 부티크’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한국 패션업계를 대표해 온 그녀는 매년 각종 패션쇼에 참가하며 식지 않는 열정을 자랑한다.   안윤정 대표의 첫 패션쇼는 1978년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후 서울컬렉션, OSAKA 박람회, 파리 INTERNATIONAL 패션쇼, 중국 DALIAN INTERNATIONAL GARMENT FAIR 등 각종 국제 박람회와 패션쇼에 참여하며 우리나라의 패션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해 왔다. 현재에도 논현동 사옥의 연구소와 개인 집무실에서 매년 다양한 컬렉션을 준비하는 안 대표는 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패션디자이너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디자이너는 쇼를 열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16년 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패션쇼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패션쇼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며 장소가 협소해지거나 옮겨 열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안 대표는 “패션쇼가 열리는 장소 자체가 고정이 되어 있어야 해외 바이어 및 거래 업체들이 한국의 패션쇼와 컬렉션에 관심을 갖고 고정 고객으로 한국을 찾게 된다”며 패션쇼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패션 사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매우 부족하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디자이너와 출신 국가가 함께 알려지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음은 당연지사. 전 세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패션쇼장 과 컬렉션 장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한 실정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잊지 않고 업그레이드 시켜와 안 대표의 의상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앙스모드’를

[더리뷰] (주)구구스 유통구조의 혁신으로 명품의 대중화를 선언하다

유통구조의 혁신으로 명품의 대중화를 선언하다 구구스만의 특별한 서비스로 명품 구매에서 AS까지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명품, 이제 명품에도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명품 시장이 4조 원대로 커지면서 온라인쇼핑몰 업계가 명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명품은 군소 수입업자에 의해 유통되는 병행수입과 개개인별 판매자들이 오픈 마켓이나 경매 사이트에 제품을 올려 판매하는 형태가 주를 이뤄 이른바 ‘짝퉁’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국내 최대의 중고명품 전문회사인 (주)구구스는 명품의 새로운 유통문화를 선도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구구스의 이기훈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과 중고명품 시장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Good-Goods’라는 뜻으로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구구스는 전국 12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채널을 확보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품기업이다. 전 세계적인 위조품 시장 문제 이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위조 시장이 17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1년에 250억 달러 이상의 위조품이 온라인상에 판매되고 있습니다”라며 위조제품 유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터넷을 통한 짝퉁 명품 사건은 이미 몇 차례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각종 감시 장치를 가동시키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가짜 상품의 판매는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자유롭게 물건을 거래하는 오픈 마켓의 특성상 100% 병행 수입을 통한 명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짝퉁과 명품의 진위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수입 자유화 정책 이후 수입명품이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오면서 현지 수입 단계에서부터 짝퉁 제품이 은밀히 끼워져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정설이다. 또한 이들 제품의 상당수가 인터넷 경매나 쇼핑몰 등 온라인

[더리뷰] (주)스피드옥션 송충근 회장,npl및 경매

(주) 스피드옥션 송충근 회장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갖춘 최고의 재테크 파트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통합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지난 4월1일 발표된 부동산 종합대책을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의 순조가 예상된다. 4주가량이 지난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적극적인 후속대책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부동산 경매시장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경매 정보 회사 중 국내에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주)스피드옥션의 송충근 회장을 만나 보았다.   경매 관련 통합 정보 서비스 제공 송충근 회장은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만큼 송 회장을 찾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가 운영하는 스피드옥션은 2006년 첫 걸음을 내딛은 이래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창립 5개월 만에 회원 수가 8만 명에 육박하는 등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현재 30만 명에 가까운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스피드옥션은 단순한 경매정보 제공을 넘어서 보다 차별화 된 토털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송 회장은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의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고 빠르고 정확한 부동산 경매정보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타 회사와 다른 종합적인 경매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보다 쉽게 그리고 편리하게 부동산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피드옥션은 부동산의 종합검색과 법원별 검색, 특수물건 검색 등 다양하고 찾기 쉬운 검색방법으로 빠른 시간에 원하는 물건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 개인의 성향에 따른 관심물건, 컨설팅 의뢰관리 등 사용자의 편의대로 물건을 검색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경매강좌 메뉴를 통해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와 전국 각 지방대학교의 경매강의를 제공하며 경매자료실에서는 입찰참여방법과 경매서식 뿐 아니라 최근 제정된 경매관련법률, 판례 공시지가 확인 등 경매에 관한 각종 자료를 제공한다. 송 회장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