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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TR] ‘윌로씨의 휴가’ 展, 26일부터 송원아트센터에서 전시

‘윌로씨의 휴가’ 展, 26일부터 송원아트센터에서 전시

  • - 싱싱한 여름빛과 함께 유쾌한 휴가지가 되어줄 전시



[뉴스TR=장영승기자] 2013년 07월 26일 -- <윌로 씨의 휴가 Monsieur Hulot’s Holiday>展의 이름은 1953년 자크 타티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서 가져왔다. 영화는 해변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플롯도 대사도 없이 사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가슴 따뜻한 유머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그저 앉아서 먹고 책을 읽고 경치를 감상하며 휴일을 즐기는, 일상의 아름다운 미장센을 담는다.

이번 전시는 마치 낯선 도시에 도착하여 싱싱한 여름빛을 즐기는 휴가객처럼 <윌로 씨의 휴가>를 재현한다. 이혜림 큐레이터는 참여작가 사보는 20년에 걸쳐 수집한 60년대 독일의 빈티지 가구와 조명을 설치해 전시장은 독일 어느 별장의 객실인지 서울의 어느 거실인지 모르는 살롱으로 연출한다고 말한다.

현대 미술의 역사는 갤러리 공간에서 관람자의 인식 방식의 변화와 관련된다. 우리는 작품보다 공간을 먼저 체험하는 시대를 산다. 갤러리는 과거를 재발견하고 수정하는 시각을 투영하며 미술관은 일상의 공간으로 재연출되고, 백색의 공간은 이미지를 더욱 명확하게 한다.

지하에 위치한 송원아트센터는 내리쬐는 여름의 햇빛과 겨루며 투명하고 깨지기 쉬운 공간의 서늘함을 유지한다. 창문 사이로 기를 쓰며 침입하는 햇빛은 전시장의 작품들과 찬란함을 겨룬다.

양지윤 큐레이터는 <윌로 씨의 휴가>는 무한 확대 재생산하는 대중 문화의 거대한 권력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작가들을 초대했다고 소개한다. 회벽을 바르고 마르기 전에 반복해서 파내는 작업을 완성하는 김유정의 프레스코 작품, 상이한 색채들의 농도와 채도에 따라 분류하는 고낙범의 작업, 일상을 흐릿하게 재현하는 이제, 눈 덮인 산이나 폭포를 그린 수묵화를 보는 듯한 민병헌의 사진들.

프루스트가 말한 대로, 문학 아니 예술은 삶에 형태와 윤곽을 부여함으로써 우리를 참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쏟아지는 여름의 열기를 잠시 피해, 바흐를 연주하는 양지인과 김태진의 퍼포먼스 영상과 함께 <윌로 씨의 휴가> 속으로 떠나보자.

참여작가 소개

고낙범 Nak Beom KHO

고낙범은 평면적 회화작업과 함께 공공장소의 특성을 살린 벽화 프로젝트를 통해 작업의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그의 회화는 색채에 대한 작가의 심리적이고 문화적인 시각 및 개념과 기억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색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하학적 도형 안에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체리와 피부를 관능적 색감과 추상적으로 표현한 신작을 선보인다.

김유정 Kim Yu Jung

김유정은 벽화에 주로 쓰이는 영구적 기법인 프레스코 기법을 이용한다. 작품의 대상인 관상식물의 본연의 색을 과감히 버리고 무채색으로 표현된 김유정의 작품은 구상적이면서 회화적이다. 회벽을 덧칠하고 긁어내는 반복적인 작업과정을 자신의 비워내는 행위로 자신 안에 더 큰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김유정의 작업에서 노동은 일차적 과정이 아닌 통찰이 대상이 된다.

김태진 TaeJin Kim

김태진은 오늘날의 일상 속에 잠재해 있는 심각함과 과도함, 그리고 우스꽝스러움의 사이를 오가며 영상 작업을 제작한다. 그의 작품이 갖는 불연속적인 영상의 논리는 이질적인 대상들이 그런대로 공존하는 이 세상의 풍경을 그려낸다. 김태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상작품이 오프닝 퍼포먼스에서 상영된다.

민병헌 Min ByungHun

민병헌은 아날로그 방식의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만을 고집하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사진가 중의 하나이다. 회화적이고 추상적인 사진으로 잘 알려진 그는 마치 수묵화를 보는듯한 풍경사진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갖게 되는 느낌은 모호함과 흐릿함이다. 대상의 형태는 가려져 있어 한번에 파악하기가 어렵고, 화면의 색조는 콘트라스트가 강하지 않은 회색톤이어서 단조로운 듯 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갖고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무수한 깊이와 지나쳤던 시각적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사보 컬렉션 SABO Collection

일러스트 작가 사보는 90년대 독일 Stuttgart국립 미술대학 유학시절부터 지난 20년간 유럽 디자인 가구들과 조명들을 수집해 왔다. 그가 수집해온 바우하우스 디자인 제품들은 예술과 기술의 분리를 모순으로 간주하며,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당대의 실용미학이 담겨있다. 그의 컬렉션은 PKM과 금호미술관, 가나아트센터 등에서 소개된 바 있다.

양아치 Yangachi

경계없이 자유로운 인간이라는 의미의 양아치는 책이나 비디오, 3D 화면을 통해 이야기를 제시하고 이야기 속의 장면들을 여러 가지 미디어 소재를 활용하여 시각화 한다. 미디어를 통해 시각적 소통을 시도하는 작가로서 미디어 아트의 본질을 연구한다. 작가는 2010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과 KAP작가로 선정된바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수용하여 작업한 오브제 작업과 프린트 작업들을 소개한다.

양지인 Ji In Yang

세종솔로이스트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씨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섬세한 연주가이다. 줄리아드음대와 예일대 최고 연주자 과정까지 마쳤다. 이번 오프닝에서 아름다운 바흐의 바이올린 솔로곡을 김태진의 영상과 함께 연주한다.

이제 Lee Je

2010년 송암재단에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제는 요즘 젊은 작가들의 행보와는 다르게 현대 미술의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표현으로 그림 그리는 행위를 고수하고 있는 ‘진정한 회화의 길’을 걷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일상의 모습들을 포착하고, 작가의 사적인 내면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낸다.

파렌틴 오렌리 Fahrettin Örenli

터키 태생으로 암스테르담에서 활동 중인 파렌틴 오렌리는 시, 사진, 드로잉, 영상 설치작업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작업한다. 오렌리는 자본의 끝없는 축적의 일부분이 된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도시의 심리적 물리적 요소, 우리는 도시 콤플렉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시각화한다.

기획자 소개

양지윤 Ji Yoon Yang

대안공간 루프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하였고, 암스테르담의 데아펠 아트센터 큐레이터 과정에 참여하였다. 바루흐 고틀립과 <서울 국제 사운드 아트 페스티벌>을 2007년부터 디렉팅하였으며, 주요 기획 전시로는 <그늘진 미래: 한국 비디오 아트, 부카레스트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이익: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 기념전시>, <Mouth To Mouth To Mouth: 한국현대미술전, 베오그라드 현대미술관>, <Now What: 민주주의와 현대미술, 공간 해밀톤, 인사미술공간> 등이 있다.

이혜림 HyeRim Lee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고,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에서 번역학 전공을 하였다. 2009년 국무총리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바 있다. 뉴욕에서의 어학연수경험을 계기로 예술서적 번역을 통해 대중에게 폭넓은 예술문화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데 관심이 있으며 전시기획에 대한 열정으로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최근 <The Shadows of The Future: 7 Video Artists from Korea, 부카레스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코디네이터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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